프로덕션 잠의 가치관
영상 제작을 맡길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3가지

By
Mark Welling, Partner
26.03.17
/
5 min.
영상 외주를 맡겨본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결과물을 받았는데 뭔가 아쉽다. 수정을 요청했더니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기대했던 것과 실제 나온 것 사이에 분명한 간극이 있다. 제작사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백 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결과물의 품질은 발주 단계에서 이미 절반이 결정됩니다.
어떻게 브리핑하고, 어떻게 소통하느냐. 그게 완성도를 가릅니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세 가지 실수를 솔직하게 공유합니다.
첫 번째. "알아서 잘 해주세요"
선의로 하는 말이라는 걸 압니다. 하지만 이 말은 발주자와 제작사 모두에게 독이 됩니다. 제작사는 방향을 혼자 설정해야 하고, 결과물이 나왔을 때 "우리가 원하던 게 아닌데요"라는 피드백을 받게 됩니다. 방대한 브리핑 문서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딱 세 가지만 명확하면 충분합니다.
이 영상을 누가 보는가
보고 나서 어떻게 행동하길 원하는가
우리 브랜드에서 절대 빠지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
두 번째. 레퍼런스를 "스타일"로만 공유하는 것
"이 영상처럼 해주세요"라고 링크를 보낼 때, 그 영상의 어떤 점이 좋은지도 함께 알려주세요. 색감인지, 음악 분위기인지, 편집 템포인지, 출연자의 표정인지. 구체적일수록 결과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이 느낌"이라는 말은, 생각보다 해석의 여지가 훨씬 넓습니다.
세 번째. 일정을 너무 촉박하게 잡는 것
"급해요"라는 말, 저희도 정말 많이 듣습니다. 촬영은 하루이틀이어도, 그 앞의 기획이 흔들리면 촬영장에서 방향이 무너집니다. 시간이 촉박할수록, 오히려 기획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빠른 프로젝트일수록 첫 미팅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이유입니다.
좋은 영상은 제작사 혼자 만들 수 없습니다. 클라이언트와 제작사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그 시작은 언제나 첫 대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