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션 잠의 가치관
요즘 잘 되는 기업 영상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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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션 잠의 가치관
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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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in.
유튜브에서 우연히 기업 영상을 봤는데 끝까지 봤다. 심지어 공유까지 했다.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반대로, 광고인 걸 알아채는 순간 바로 닫아버린 경험도 있을 겁니다. 두 영상의 차이는 예산도, 출연자도, 장비도 아닙니다. 보는 사람이 중심에 있느냐, 만드는 사람이 중심에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수많은 기업 콘텐츠를 분석하면서 발견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응이 좋은 영상들은 하나같이, 정보를 전달하기 전에 감정을 먼저 건드립니다. 제품 스펙을 나열하는 대신, 그 제품이 바꾼 누군가의 하루를 보여줍니다. 회사의 비전을 말로 설명하는 대신, 실제 직원의 이야기로 그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삼성, LG, 현대 같은 대형 브랜드들이 최근 기업 영상에서 점점 더 많이 택하는 방식이 바로 이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화가 있습니다. 기업 영상과 콘텐츠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이라면 "기업 영상"과 "예능"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KT는 스포츠 예능 형식으로 젊은 층에게 다가갔고, 이마트는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워크맨 형식의 브랜드 친밀도를 높였으며, 기업은행은 취준생 대상 토크쇼로 채용 브랜딩을 했습니다. 모두 저희가 직접 작업한 프로젝트입니다. 중요한 건 "예능처럼 만들자"가 아닙니다.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을, 보는 사람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잘 되는 기업 영상들의 또 다른 공통점. "이 영상 하나로 다 해야 해"라는 부담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모든 메시지를 한 편에 담으려 하면 영상이 무거워지고, 보는 사람은 지칩니다. 다이나핏이 비기너와 러너를 나눠 각각의 이야기를 만든 것처럼, 메시지를 좁힐수록 영상은 오히려 강해집니다. 할 말을 다 하는 영상보다, 하나의 감정을 남기는 영상이 오래 기억됩니다.
지금 기획 중인 영상이 있다면, 이 질문 하나만 해보세요.
"보고 나서 어떤 감정을 느끼길 원하는가?"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